※ 알파고가 딥러닝을 쓴 것은 알고 있지만 사람이 아닌 것이 배운다는 측면에서 머신러닝이란 단어로 모두 통일했습니다.
사실 저는 머신러닝, AI, Data Science등의 분야에 대해 저랑은 좀 멀리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기술들의 실용성은 인정하지만, “내가 저것을 쓸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해당 분야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수학적 지식등의 요구사항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 것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서, 알파고의 신의 한 수에 경악하는 이세돌 표정을 보고 제 생각이 잘못됬음을 깨달았습니다.
머신러닝은 모든 사람에게 이미 매우 가까이 와있는 요소였습니다. 제가 배우고 말고를 떠나서 이미 모든 이의 삶의 영역에 이미 일부분 침범해 있는 것이었죠.
알파고는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을 머신러닝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이후의 대국에서 이세돌이 완승을 하더라도 머신러닝은 그마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바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앞으로의 세계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하나의 신호탄 같은 느낌입니다.
정확한 시기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프로그래머라는 직종도 AI에게 대체당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머신러닝을 지금 배운다고 제 일자리의 안전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런 것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동경 및 관심이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 시점에 실직하는 것은 피할 수 없더라도, 인류사의 전환점이 될 부분을 익혀둘 필요는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나는 리눅스 서버에서 뭘 하는 일은 없을거야”라며 외면했다가 데인 상처가 이번에는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느낌입니다. 머신러닝 또한 언젠가는 일반적인 흔한 기술이 되어서 모든 서비스에 필요해지는 때가 있을테니 머신러닝 등의 분야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웹 말고도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에선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여겨지는 바둑을 보고는 오히려 공부를 더 많이,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